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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잎 한장에 수백만원대까지..잘 키운 한 그루로 돈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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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717회 작성일22-02-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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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한장에 수백만원대까지..잘 키운 한 그루로 돈 불린다

중고거래 플랫폼 '식물테크' 인기

 

2022.02.03 [경인일보]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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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취미였는데, 지금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인천 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 취미는 '식물 기르기'다. 김씨는 얼마 전부터 이 취미가 '쏠쏠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김씨가 키우는 희귀식물의 잎이 장당 50만원에서 비싸게는 400만원대까지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식물의 잎은 물에 담가 놓으면 뿌리가 자란다. 이를 흙에 옮겨 심으면 새순이 자라고 성장한다.

 

김씨는 "예전에는 그냥 주변에서 무료로 나눠줄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인기가 높아지더니 중고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게 돈이 된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중고 거래 앱에 잎을 팔고 있다. 판매 글을 올리면 하루 이틀 만에 거래되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잎을 팔아 번 돈으로 새로운 식물을 구매하는 등 재투자도 한다. 주식·비트코인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무늬종' 주 대상… 잎 잘라 되팔아

코로나로 '집콕' 생활 길어져 주목

 

희귀식물을 기른 다음 자란 잎을 잘라 되파는 이른바 '식물테크'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독특하고 화려한 색을 지닌 '무늬종'이 주 대상이다. '몬스테라 알보'는 대표적인 희귀식물로 손꼽힌다. '알보몬'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지난해 3월부터 병해충 문제로 수입이 제한되면서 최근 1년 새 잎의 장당 시세가 세 배 이상 뛰었다. 잎마다 무늬가 모두 다른데, 잎에 섞인 흰색이 선명하거나 무늬가 독특할수록 비싸진다.

 

주로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60만원대에서 수백만원대까지의 몬스테라 알보 판매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식물테크가 주목받고 있는 데에는 코로나19로 길어진 '집콕' 생활의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몬스테라 알보' 1년새 3배 뛰기도

정확한 시세 없어 '리스크'도 포함

 

인천에서 희귀·수입식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송희 다이노플라워 이사는 "식물로 집을 꾸미는 '플랜테리어' 유행에 희귀식물을 SNS 등을 통해 자랑하는 '보여주기' 문화가 더해지며 식물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식물 카페 등에 희귀식물 사진이 올라오기만 해도 '어디서 구했느냐'며 카페가 들썩이곤 한다. 남이 갖지 않은 희귀식물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오래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식물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의할 점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식물은 정확한 시세가 없고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대비 손실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식물테크를 하고 있다는 양모(28)씨는 "희귀식물로 알려졌더라도 조금 흔해지면 시세가 떨어지기도 한다. 잎이 상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키우다가 죽는 경우도 흔하다"며 "무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크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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