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국 첨단 수소 기업 '역대급' 투자..인천 청라국제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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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1,704회 작성일22-04-02 12:23본문
미국 첨단 수소 기업 '역대급' 투자..인천 청라국제도시는?
2022.04.02 [포커스인천] 노형돈기자
- 7호선 착공·서울2호선 연장 추진, 공항철도 및 신교통으로 각종 교통 호재 - 하나금융그룹, 현대모비스, 로봇랜드 등 기업 투자 유망 입지 - 서울아산병원, 스타필드, 코스트코 등 의료·유통시설도 '역대급' 규모 |
지난달 30일 열린 '수소산업 외투기업 유치 및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권형균 SK그린투자센터 부사장,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박남춘 인천시장,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지영 해일로하이드로젠 대표이사) (사진=인천시)
대한민국 역사상 수소 분야 '역대 최대 규모' 외자 유치…위치는 '청라국제도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인천시 등은 30일 인천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미국의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는 SK E&S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도시첨단사업단지(IHP) 약 8만 3,000㎡ 부지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체계인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수소 분야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 중 신고금액 기준 최대 투자금액은 프랑스계 자동차 부품사인 '플라스틱 옴니엄'의 약 410억 원이었다.
박남춘 인천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밝힌 플러그파워 합작법인의 투자 금액은 5천 500억 원으로, 수소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플러그파워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때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수소 지게차 부문에서 95%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수소기업이다. 박남춘 시장은 "5천 5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는 전 세계가 수소경제의 핵심으로 인천을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번 투자로 서구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경제산업의 메카'로 본격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교흥 국회의원 역시 "인천 서구가 수소 산업의 전진기지가 되고, 대한민국이 선도적인 수소 산업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역 주민이자 KAIST 출신의 자율주행 및 수소경제 전문가인 이길호 박사는 "작년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스택 연구·제조 시설 유치에 이어 플러그파워의 투자가 더해지면서 청라국제시는 명실상부한 수소연료전지 메카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인천시가 2천 733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청라 수소 클러스터 구축까지 완료되면 청라국제도시는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자급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착공한 하나금융그룹 청라 본사 사옥(헤드쿼터) 조감도. 녹색성장 기조를 반영한 독특한 '스마트에코' 디자인을 적용해 청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인천경제청)
하나금융그룹, 현대모비스, 로봇랜드 등 기업 투자 유망 입지 '청라국제도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투자 유치는 이번 플러그파워와 SK E&S 합작법인의 역대급 외국인 투자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 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 금융 기업 중 하나인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 내 약 24만 6,671㎡의 부지에 7천 3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그룹 헤드쿼터(본사), 인재개발원, 데이터센터 등을 건립하는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이 위치한 하나금융티아이는 2017년 입주를 완료했고, 미래 글로벌 금융 인재 개발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는 2019년 준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연면적 12만 8,474㎡ 규모의 그룹 헤드쿼터를 착공했다. 오는 2025년 준공 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등 6개사가 입주해 2천 800여명의 금융 전문 인력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청라 도시첨단산업단지(IHP)에 1조 100억 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중추회사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 역시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라국제도시 내 도시첨단산업단지(IHP)에 1조 100억 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착공했다. 인천시는 현대모비스, 플러그파워 등 청라국제도시에 잇따르는 모빌리티 관련 대규모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를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 성장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246억 원을 들여 연면적 4천 470㎡ 규모의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와 2천㎡ 규모의 로봇실증지원센터를 2024년 운영 목표로 청라 인천로봇랜드 내에 건립한다. 시는 2천 733억 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에 청정수소 생산시설과 실증 인프라 등을 집적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청라국제도시를 로봇산업 집적지로 만들기 위한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도 지난해 기반공사 설계에 착수해 2024년 말 공사를 완료하고 기업 입주를 준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월 교육용 로봇 국내 1위 기업인 로보로보의 본사 및 연구소·공장을 로봇랜드로 이전하는 협약을 맺은 데 이어 물류로봇 기업 포테닛, 시험분석 기업 위드넥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또 연 매출 5조 5천 억, 임직원 수 1만 1천 명에 달하며 국내 자동차부품 대표주자로 꼽히는 중견기업 M사도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에 투자 의사를 타진해 이르면 4월 중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이 청라의료복합타운에 건립할 '서울아산청라병원' 조감도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스타필드, 코스트코도 '청라'로… 모두 '역대급' 규모
국내 빅 5 병원 중 하나이자 높은 의료 수준으로 손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청라병원(가칭)'을 건립, 이후 500병상을 더 확대해 1,300병상 규모의 '미래형 4차 병원'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KAIST·하버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과 함께 바이오 산·학·연 모델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하고, 병원근무자 및 연구인력 등을 위한 오피스텔과 노인복지주택을 함께 건립한다.
신세계의 '세상에 없던' 야심찬 꿈을 실현하기 위한 SSG 돔 야구장을 품은 스타필드 청라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포커스인천>의 취재에 따르면 SSG 청라 돔구장은 스타필드 청라점과 함께 최대 2만 5천 석의 규모로 지어지며 빠르면 5월 중 설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의 미국식 표준형(American Standard) 코스트코도 청라국제도시로 들어온다. 지난해 경관심의 등 행정 절차를 시작한 코스트코 청라점은 지난 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2023년 하반기 중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철도 및 신교통(GRT·BRT), 서울 2·7·9호선 등 교통 호재도 '독보적'
최대 시속 110km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서울1·2·4·5·6·9호선, 인천1·2호선, 김포골드라인, 경의·중앙선과 환승이 가능한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운영되고 있다. 공항철도는 현재 서울 9호선과의 직결 운행이 추진 중으로, 서울시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협의가 완료되면 차량 발주 등을 거쳐 김포공항~청라국제도시~인천공항 구간에 대해 노선을 공용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을 번갈아 이용할 수 있다. 또 청라 내 도심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신교통 수단인 GRT가 굴절버스인 바이모달트램 및 CNG 저상버스로 운행하고 있고, 전용차로를 이용해 서울 강서구까지 이동하는 청라-강서 BRT가 운행 중이다.
3월 착공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2027년 준공 예정으로, 개통되면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40분, 강남까지 환승 없이 70분 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청라 스타필드 및 서울아산청라병원·하나금융타운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역도 추진되고 있다. 청라에서 서울 홍대입구역 등을 연결하는 서울 2호선 청라 연장도 지난해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노선으로 반영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이 사업의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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