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12억 넘어…하나금융 사옥, 7호선 호재로 들썩이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2022.02.20. [매경이코노미] 정다운기자

올해로 개발 18년 차를 맞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에 짓는 본사 첫 삽을 뜬 데다 오는 2월 21일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착공을 앞두는 등 호재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16일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그룹 헤드쿼터’ 착공식을 가졌다. 그룹 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475㎡ 규모로 조성된다. 4년여 공사 기간을 거쳐 2025년 말 완공될 예정. 새 헤드쿼터에는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2800여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명동, 을지로, 여의도 일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이 한데 모여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라국제도시에 계획됐던 각종 교통망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당장 지하철 7호선을 인천 청라까지 잇는 연장선이 오는 2월 21일 착공한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서구 석남역부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길이 10.7㎞에 지하철역 7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5740억원. 청라 연장선은 2027년 10월 개통 예정이다. 이외에 청라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3연륙교 사업도 2025년 개통을 앞뒀다. 인구 유입,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청라 아파트값도 부쩍 높아졌다. 청라 대장주 아파트인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D타입은 지난해 12월 12억4000만원(28층)에 실거래됐다. 앞서 같은 해 8월 10억8500만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여 만에 1억5000만원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