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소각장 확보 인천 4개권역 후보지 검토 속도

 

2022-10-02 [경인일보]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인천 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장 확보를 위한 관계기관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서부권(중구·동구), 북부권(서구·강화군), 동부권(부평구·계양구), 남부권(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는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까지 차질없이 소각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부권 소각장 부지를 찾기 위한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가 최근 진행됐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중구·동구전역을 대상으로 하루 30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 후보지를 살필 예정이다. 인천시는 위치와 지형지세, 토지이용 현황 등 입지적 조건과 사회적 여건, 경제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년 2월까지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가 제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후보지가 제시되면 서부권 소각장 신설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북부권 소각장 부지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북부권 소각장 신설을 추진 중인 인천 서구는 최근 소각장 후보지를 정할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작업을 시작했다. 서구의회 등 관계 기관에 위원 추천을 요청한 서구는 10월 중 구의원과 주민대표,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구는 이후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까지 소각장 후보지를 최종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입지후보지 검토 대상엔 서구가 자체적으로 검토했던 북항 인근 공원부지,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인근 공원부지 등도 포함된다. 서구는 현재 운용 중인 청라 소각장을 폐쇄하고, 다른 지역에 소각장을 신설해 서구와 강화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부권의 경우 송도 소각장 대보수와 현대화를 위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동부권의 경우 부천시 소각장을 광역화해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6년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른 어려움이 없도록 소각장 확보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