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3억3500만달러..외국인직접투자 6대 광역시중 '으뜸'

2022.01.11 [경인일보]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인천 지역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전국 6대 광역시 중 가장 좋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로 따져도 서울, 경기 다음으로 많았으며 부산과 비교해서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지역 FDI 신고금액은 13억3천500만 달러로 전년 9억7천100만 달러와 비교해 37.4%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의 신고금액은 5억6천300만 달러, 대구 3천600만 달러, 광주 3천만 달러, 대전 1억2천900만 달러, 울산 9천400만 달러 등으로 인천의 FDI 신고금액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이 179억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27억9천400만 달러)와 인천(13억3천5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2021 FDI 신고액 전년比 37.4%↑

서울·경기 이어 3위… 부산 2배넘어

 

인천의 FDI 실적은 2019년부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신고금액은 8억9천600만 달러, 2020년 9억7천100만 달러, 2021년에는 13억3천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정부가 FDI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2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 지역의 총 신고금액은 295억2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인천은 바이오 분야를 비롯한 수소, 전기차 등 신산업에 대한 외국계 기업 진출이 늘어나면서 FDI 신고액이 증가한 것으로 인천시는 파악했다. 독일의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는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해 4분기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을 인천에 설립하는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수소 등 신산업 진출 두각

전국 300억달러 육박 '역대 최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FDI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3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FDI 신고액은 295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8년의 269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FDI 신고액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35억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64.2% 증가했다. 정보통신(317.2%), 도·소매 유통(139.1%), 사업 지원·임대(833.0%)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신, 바이오, 수소경제 등에 대한 투자 유입으로 국내 FDI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